이조년(李兆年)은 고려 원종 10년(1269)에 나서 충혜왕 4년(1343)에 죽었다. 그러니까 우탁보다 6년 뒤에 나서 1년 뒤에 죽은 동시대의 후배인 셈이다. 이조년은 호를 매운당(梅雲堂)이라 했으며, 시호는 문열(文烈)이고 성산군(星山君)에 봉해졌고 벼슬은 예문관 대제학에 이르렀다. 열전 이조년 조에 보면, 어려서부터 마음이 굳고 도량이 넓었으며 학업에 전념해서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그 능력이 빼어나서 부사(府使)가 사위로 삼기까지 했다고 한다. 충렬왕 때 벼슬에 나갔다가 원나라의 지배 아래 왕위 계승의 알력과 혼란 속에서 죄 없이 유배를 당하기도 하고 13년간 고향에 은거하기도 하다가 충숙왕이 원나라에 잡혀갔을 때 원나라의 중서성(中書省)에 이의 부당함을 주장하여 풀려 나오게 하기도 했고, 또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