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95

소야곡 (小夜曲)

못 잊어 그 얼굴 보고 싶어라 애달프게 울고 떠난 사람 초생달이 뜨면 어두운 창가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님의 향기 이밤이 애타게 그리워지게 하네 다시 못올 떠나간 사람 원망한 마음이야 누굴 탓하랴 그리운 추억속에 남아있는 님의 흔적 스쳐가는 바람이 지나 가듯 달려가서 얼싸 안고 싶어라 그리운 님을 잊을수 없어 눈물만 하세월 보내는 마음 흘러가는 강물이 되어도 대답 없는 옛 사랑을 잊을수 있으랴 아하 울고만 싶은 이내 마음 달래길 없네(24.01.31 수)

-자작시 2024.01.31

겨울

세월도 무심하지 어느새 겨울이 왔네 어린 동자처럼 새싹이 트고 그리운 친구들 해우 하듯 산새들도 장단 맞춰 노래 하네 흥겨운 세상도 찰라요 고통의 역경도 한 순간 일세 아 하 가는 세월을 누가 막을수 있으랴 곱게 물든 단풍은 신의 조화요 선물이로구나 어찌 이다지도 아름다울꼬 굵어진 잔주름은 깊어 가고 인생의 시작도 마지막도 아쉬운 시간은 달래 길도 없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잎새 아뿔사 마지막 잎새가 팔랑거리네 아마도 기다림도 없이 떠나 버린 초라한 인생 무명의 친구는 그렇게 가고 없더라(23.11.22 수)

-자작시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