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神祕) 검은 머리로 태어나서 흰 머리로 죽는구나 울고 태어나서 소리없이 눈을 감네 바람이 보이지 않듯 태생도 온갖 신비로 쌓여 있네 웃는 날이 몇칠인고 우는 날이 몇날이던가 걸음마로 시작해서 지팡이로 의지할줄 누가 알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오니 덫없는 세월을 불러 봐도 인생의 장막은 찰나였구나(24.03.08 금) -자작시 2024.03.08
소야곡 (小夜曲) 못 잊어 그 얼굴 보고 싶어라 애달프게 울고 떠난 사람 초생달이 뜨면 어두운 창가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님의 향기 이밤이 애타게 그리워지게 하네 다시 못올 떠나간 사람 원망한 마음이야 누굴 탓하랴 그리운 추억속에 남아있는 님의 흔적 스쳐가는 바람이 지나 가듯 달려가서 얼싸 안고 싶어라 그리운 님을 잊을수 없어 눈물만 하세월 보내는 마음 흘러가는 강물이 되어도 대답 없는 옛 사랑을 잊을수 있으랴 아하 울고만 싶은 이내 마음 달래길 없네(24.01.31 수) -자작시 2024.01.31
빙점 (氷點) 시작도 끝도 없는 지나간 세월 정거장은 있어도 쉼터가 없구나! 추억의 공간은 쌓여만 가고 눈물 골짜기는 멈출줄 모르네 기쁨도 슬픔도 찰라처럼 지나 가고 아련히 떠오르는 님의 그림자여 다시 한번 빙점에 머물고 싶어라(24.01.18 목) -자작시 2024.01.18
겨울 세월도 무심하지 어느새 겨울이 왔네 어린 동자처럼 새싹이 트고 그리운 친구들 해우 하듯 산새들도 장단 맞춰 노래 하네 흥겨운 세상도 찰라요 고통의 역경도 한 순간 일세 아 하 가는 세월을 누가 막을수 있으랴 곱게 물든 단풍은 신의 조화요 선물이로구나 어찌 이다지도 아름다울꼬 굵어진 잔주름은 깊어 가고 인생의 시작도 마지막도 아쉬운 시간은 달래 길도 없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잎새 아뿔사 마지막 잎새가 팔랑거리네 아마도 기다림도 없이 떠나 버린 초라한 인생 무명의 친구는 그렇게 가고 없더라(23.11.22 수) -자작시 2023.11.22
추억 (追憶) 지나온 나날들 후회의 순간은 물거품처럼 퍼졌구나 기쁨은 찰라에 지나 가고 슬픔은 그대를 속였을지라도 감추인 마음은 멍들어 썼네 그것이 인생의 서막이면 좋으련만 나지막이 부르고 싶은 생각난 사람 깊은 꿈속에서라도 한번쯤 불러 주소 추억 한 조각 남기고 가리라(2023.11.15 수) -자작시 2023.11.15
삶 가는 세월이 아쉬워도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인생 행복이란 무엇일까? 번뇌 할지라도 여전히 그 자리가 무겁기만 하네 처음과 끝이 하나 되어 나래를 펴고 훨훨 날고 싶으나 원점으로 회귀하는 굴레의 길을 벗을수 없구나! (23.03.14 화) -자작시 2023.03.14
세월 (歲月) 가는 세월 아쉬워 달래 볼수 있으랴 동쪽에 뜨는 해도 서쪽으로 기울고 춘하추동도 이전과도 같구나 처음과 나중도 무엇이 다르겠나 전에도 있었고 시방도 있으니 사람이 본향으로 가는 길을 망각하고 사네(22.10.27 목) -자작시 2022.10.27
망국 (亡國) 나라가 어지러우니 난세로다 충신은 온데 간데 없고 간신들만 득실거리네 임을 향하여 옳고 그름을 깨우쳐 줘도 소귀에 경읽기(우이독경)하듯 오만방자(傲慢放恣)하네 달이 차면 기우는 것처럼 권불십년(權不十年)인데 하세월 천년을 앉을소냐(22.10.27 목) -자작시 2022.10.27
성공 (成功) 가지 않으면 오르지 못하고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네 머무는 자는 넘어지나 걷는 자는 승리하리라 성공의 갈림길은 여기에 있으니 초지일관 시작과 끝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네 마치 바늘과 실이 하나 되는 것처럼(22.09.29 목) -자작시 2022.09.29
행복 (幸福) 행복이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라 시기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오만하지 않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 가는 것 이라네(22.09.29 목) -자작시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