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신비 (神祕)

김영도 2024. 3. 8. 10:09

검은 머리로 태어나서

흰 머리로 죽는구나

울고 태어나서

소리없이 눈을 감네

바람이 보이지 않듯

태생도 온갖 신비로 쌓여 있네

웃는 날이 몇칠인고

우는 날이 몇날이던가

걸음마로 시작해서

지팡이로 의지할줄 누가 알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오니

덫없는 세월을 불러 봐도

인생의 장막은 찰나였구나(24.03.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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