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宋寅, 1516-1584)은 중종의 사위다. 의 졸기와 에 보면, 그의 자는 명중(明仲)이고 호는 이암(頤庵)이며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10살에 중종의 셋째 딸 정순옹주(貞順翁主)에게 장가들어 여성위(礪城尉)가 되었다. 젊어서부터 경학(經學)에 통달하고 예학(禮學)에 익숙하여 이황, 조식, 이민구, 정염, 이이, 성혼 등 당대의 명유들과 교유하였다. 의빈부(儀賓府), 충훈부, 상의원(尙衣院) 등에서 도총관을 역임하였고, 중국사신의 영위사를 맡았다. 풍채가 뛰어나고 사람됨이 단정 순수하며 겸손 근실하였으며 호화로운 환경에서도 가난한 사람처럼 살았다. 시문에 능하였고 글씨를 잘 썼다. 들은 말 즉시 잊고 본 일도 못 본 듯이 내 인사(人事) 이러하매 남의 시비 모를로다. 다만지 손이 성하니 잔 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