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孤獨) 삶의 순간마다 다가 오는 그림자 발도 없고 말도 없는 허무한 허상이 그토록 마음의 감춰진 비밀의 문이 열리는구나! 세월따라 변모하는 낙엽같은 인생 어딘들 정착할 곳이 있나요 생의 아픔이 가장자리에 비수처럼 꽂치고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의 공간은 시간의 개념을 초월하고 이밤이 지나 가면 잊으리까(21.10.03 일) -자작시 2021.10.03
미로(迷路) 지구상의 한 사람으로 태동하여 시작부터 끝까지 미로의 세계를 걸어 가네 삶의 여정을 누가 알랴 기쁨의 추억도 슬픔의 시간도 몰라었네 지나간 나날들이 쌓이고 쌓여 그것이 인생의 발자취가 되었네 마음의 세계를 꿈꿔 보아도 남은 것은 깊은 상처뿐이구나! 허무한 인생일까? 행복의 삶일까? 알수 없는 발자취가 찰라의 그림자가 되었구나! 영원한 미로의 세계가 보일똥 말똥 감춰 있네(21.09.26 월) -자작시 2021.09.27
인연 바람에 스쳐가듯 여민 손길이 그대의 따스한 마음으로 화답하고 순수한 마음이 나비처럼 나풀거려 꽃가에 앉은 모습 아름답기 그지없네 마음속엔 단단한 바위가 어느새 울창한 숲이 되고 밝은 달과 별처럼 하나 되어 사랑을 속삭이네 세상이 변하고 천지개벽 될지라도 잊지말자 굳은 약속 영원하길 손꼽아 비네(21.09.07 화) -자작시 2021.09.07
사라져 가는 얼굴 태어나는 것도 비밀이요 죽는 것도 역시 비밀이라 사는 날 동안 기억된 사람들 어느새 세월은 무정차처럼 달려온 나날들이 허무하게 지나 가네 기억속에 남겨진 것은 잊혀진 꿈이런가 안개처럼 사라져 가는 그리운 얼굴 영원히 이별의 아픔을 감출수가 없구나 아~하 그것이 인생이라 부른가 보다(21.09.04 토) -자작시 2021.09.04
세월 세월아 멈췄다오 그 누가 말했던가! 아픔의 흔적이라고 고통의 멍에를 씌웠던 주름살 모진풍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네 잊었던 지난날이 다시 오지 않겠지요 그리움도 추억도 다 사라져 가겠지요 내 고향 영원한 기억을 더듬어서 평안한 안식을 누려보리라(21.08.28 일) -자작시 2021.08.29
진리 (眞理) 가증스러운 것은 미혹의 도구라 스스로 자신이 올무에 빠지네 깨어 있지 않은자 마다 유혹에 대상이라 근신하라 너희 삶이여! 무엇을 얻기 위하여 광야에서 헤메는 고 한날의 고통은 그날로 족하니라 오호라 여기에 답이 있으니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21.07.18 일) -자작시 2021.07.18
재앙 (災殃) 생존의 마지막 별 커다란 불덩어리처럼 타오르네 어떡게 누가 만들었을까 온통 신비스러운 우주의 세계를 한낱 미물같은 존재들이 기라성같은 바벨탑을 쌓고 온갖 저질러온 불행의 씨앗을 스스로 감당치 못하고 고통의 멍에를 낳았네 재앙의 근원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세상에 곳곳마다 무덤으로 덮었네 삼재로다 인간의 어리석은 삶이여(21.07.17 토) -자작시 2021.07.17
보화 (寶貨) 어지러운 세상에 희망의 빛이 있나 천년지나 만년이 되어도 여전히 삶의 방식은 변하질 않네 부귀영화 누려도 욕망의 끝은 없고 아귀다툼이 세상을 어지럽 피네 공수래 공수거가 명언인데 희망의 빛은 어디에 있는 고(21.07.14 수) -자작시 2021.07.14
간신 (奸臣) 간신은 밤의 여인과 같은 것 언사는 달콤한 목소리를 닮았구나 비수같은 세치 혀는 충신의 가슴에 못 박고 백로의 심중을 아프게 하는 까마귀가 되었네 인고의 세월은 흘러도 여상같고 때가 되매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네 인생은 짧고 길어도 끝내 생각과 뜻을 깨닫지 못하는구나(21.07.14 수) -자작시 2021.07.14
축복 (祝福) 거룩하게 태어난 날 무의식중에 기운이 일어나고 어머니 품안에서 젖먹던 시절 어느새 세월의 흐름에 미동의 소년이 되었네 아름다운 청춘이 되어 그리운 연정에 꽃피던 어느날 봄날이 되었네 사랑하는 임과 한백년 살자고 굳은 언약 하늘에 선포하고 행복한 시절이 꽃처럼 예쁘게 피웠네 처음 태어난 날 처럼 또 다시 그날이 돌아 오고 묵은 해가 어느덧 겹겹히 쌓이고 이마에 잔주름이 골을 만들었네 어찌하랴 고독이 밀물처럼 파고 들어 고통의 멍에를 허리에 찼네 처음 왔던 그 길로 돌아 가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버지 품으로 영원히 안기리라(21.06.03 목) -자작시 202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