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春夏秋冬)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꽃이 피면 반드시 지는 법 안 필수도 없고 안 질수도 없는 것 삶이 그와같이 동 하구나! 봄지나 여름은 어떤가? 온갖 만물이 춤을 추고 실록이 우거지네 어디서 왔는지 소쩍새는 밤새 슬피우네 사연 없는 자 그 누구랴 우는 소리 가냘픈 인생의 벗이로구나! 여름지나 가을은 누구를 울리나요 속절없이 떨어지는 한잎 두잎 어느새 아궁이 불소시게 만들었네 지는 해는 다시 떠오르것만 인생은 추풍낙엽과 무엇이 다르랴 가을지나 겨울은 마음의 고향 하얀 세마포 옷으로 단장하여 그리운 님을 만나러 가자 영원히 죽음도 없고 고통도 없는 그리운 본향이 기다리고 있네(21.10.12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