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사언의 시

김영도 2018. 4. 2. 22:37


련꽃같은 서른여섯 봉우리는
거울같은 호수가에 그림자 던지고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는 
구름 우에 삐죽삐죽 솟았네 
그 중간 물가에 놓인 반석은 

경치 즐기는 벗과 함께 와 
한가로이 놀기에는 참 좋구나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楊士彦·1517년〜1584년)은 조선 전기의 문신·서예가이다.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응빙(應聘), 호는 봉래(蓬萊)·완구(完邱)·창해(滄海)·해객(海客)이다. 형 양사준(楊士俊), 아우 양사기(楊士奇)와 함께 글에 뛰어나 중국의 삼소(三蘇: 소식·소순·소철)에 견주어졌다. 아들 양만고(楊萬古)도 문장과 서예로 이름이 전한다. 40년간 관직에 있으면서도 전혀 부정이 없었고 유족에게 재산을 남기지 않았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시조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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