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꽃같은 서른여섯 봉우리는
거울같은 호수가에 그림자 던지고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는
구름 우에 삐죽삐죽 솟았네
그 중간 물가에 놓인 반석은
경치 즐기는 벗과 함께 와
한가로이 놀기에는 참 좋구나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楊士彦·1517년〜1584년)은 조선 전기의 문신·서예가이다.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응빙(應聘), 호는 봉래(蓬萊)·완구(完邱)·창해(滄海)·해객(海客)이다. 형 양사준(楊士俊), 아우 양사기(楊士奇)와 함께 글에 뛰어나 중국의 삼소(三蘇: 소식·소순·소철)에 견주어졌다. 아들 양만고(楊萬古)도 문장과 서예로 이름이 전한다. 40년간 관직에 있으면서도 전혀 부정이 없었고 유족에게 재산을 남기지 않았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시조도 남겼다.
'-조선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세보의 시 (0) | 2018.04.05 |
---|---|
김천택의 시 (0) | 2018.04.05 |
이옥봉(李玉峰) 시 (0) | 2018.03.26 |
이방원의 하여가 와 정몽주의 단심가 (0) | 2018.03.25 |
허조(許稠) 칠언율시 (0) | 2018.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