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식의 칠보시

김영도 2018. 4. 2. 22:22

煮豆燃豆其(자두연두기)
豆在釜中泣(두재부중업)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콩은 솥 안에서 울고 있구나.
본래는 한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어찌 그토록 다급하게 달이는고.


형을 콩대에, 자신을 콩에 비유하여 육친의 불화를 상징적으로 노래한 이 시가 바로 그 유명한 ‘칠보시()’이다. 즉 ‘부모를 같이하는 친형제간인데 어째서 이렇게 자기를 들볶는 것이냐’는 뜻을 넌지시 읊은 것이었다. 문제는 이 시를 듣자 민망하여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이후 ‘자두연두기’에서 나온 ‘자두연기’는 형제 또는 동족간의 싸움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언급된 데로, 조식의 시를 듣고, 문제는 자신의 옹졸함과 혈육의 우정을 깨달아 조식에게

용서를 빌고 그를 살려주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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