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고려시대 공민왕을 보좌하던 유숙(柳淑)의 시

김영도 2018. 3. 25. 19:51

고려시대 공민왕을 보좌하던 유숙(柳淑)의 시

  
讀 罷 殘 篇 秋 夜 深 (독파잔편추야심)
凄 然 弔 古 又 悲 今 (처연조고우비금)
廢 興 千 載 無 窮 事 (폐흥천재무궁사)
多 少 英 雄 未 了 心 (다소영웅미료심)
(해설)
남은 (역사)책 읽고 나니 가을밤이 깊었구나.
처연히 옛날을 조상하고 지금을 슬퍼하노니,
오래도록 흥하고 망한 무궁한(허다한) 일들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사라진 영웅들 그 얼마였던가. 

(어휘)
讀罷 : 다 읽다
殘篇 : 나머지 책
凄然 : 쓸쓸하고 처량함, 울적함
廢興 : 흥하고 망함
千載 : 천년/ (의역하여) 오랜 세월
了心 : 포부를 펼치다. (마음속에) 유감이 없다.

(지은 이)
유숙(柳淑/ 1324- 1368)
자는 純夫(순부), 호는 思菴(사암), 시호는 文僖公(문희공).
17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安東司錄(안동사록)을 역임하고, 이어서 원나라에 들어가 4년간
江陵大君(강릉대군/후일의 공민왕)을 시종하며 지내다.
공민왕이 즉위 후에 右代言(우대언), 左司議大夫(좌사의대부), 政堂文學(정당문학)등의 벼슬을 지내다.
왕의 신임을 받으면서도 수차례 정치적 풍파를 겪으며, 浮沈(부침)을 거듭하면서
安社功臣(안사공신)등의 공신 칭호를 받기도 하였다.

'-고려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희의 칠언절구 시  (0) 2018.03.25
맹사성(孟思誠)의 칠언 절구 시  (0) 2018.03.25
하연(河演)의 칠언절구 시  (0) 2018.03.25
진화(매호선생)의 시  (0) 2018.03.25
무명 과부의 시  (0) 201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