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9월 3일 경기도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다. 세종의 왕비인 소헌왕후의 아버지로 영의정에 오른 심온(?~1418)의 묘이다. 묘역은 장대석을 이용해 상하 2단으로 구분하였다. 상단에는 봉분을 중심으로 묘비와 상석이 배열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장명등과 그 좌우에 문석인 1쌍이 배치되었다.
묘비의 비문은 안평대군(:1418~1453) 이용이 썼다. 묘역에서 약 100m 떨어진 마을 입구의 신도비는 9대손 심하단이 찬하고, 서명균(:1680~1745)이 글을 쓰고, 심과육이 전액()을 써서 1737년(영조 13)에 건립하였다.
심온은 고려 때 문과에 급제하여 고려 조정에 몸담고 있다가 조선 왕조 창업에 참여하였다. 1392년(태조 1) 조선 개국 후 병조, 공조의랑을 거쳐 대사헌, 호조, 이조판서 등을 지냈고 세종이 즉위하자 영의정에 올랐다.
1418년(태종 18) 사은사로 중국 명에 갔다가 귀국할 때 옥사가 일어나 의주()에서 피체()되고 수원에서 사사()되었다. 이 사건은 그가 왕비의 아버지로서 세력이 커짐을 염려한 태종과 좌의정 박은(:1370~1422)의 무고로 밝혀져, 후에 문종은 관직을 복위시키고 안효()라는 시호를 내렸다.
현재 심온선생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53호로 경기도 수원에 있는 광교 역사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