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호(西)의 남동쪽에 있는 정자이다. 서호는 정조 23년(1799) 농업용 관개수원으로 조성한 인공 호수 중 하나로, 화성()의 서쪽에 있는 호수이다. 순조 31년(1831년) 당시 화성유수였던 박기수가 정자를 세웠고, 그뒤 유수 신석희와 관찰사 오익영이 중수하였다. 중앙 5량·양단 3량의 홑처마 목조건물로, 'L'자형 납도리집 구조이며 건축 면적은 43.64m²이다. 화강암제의 2단 기단을 쌓은 다음 초석 위에 각주를 세웠으며, 천장은 연등 천장이다. 정자의 이름은 '항주()의 미목()'이라는 소동파의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