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궁 탐방기

인천광역시 강화군 고려궁지 탐방기

김영도 2014. 6. 17. 10:48

1.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2(강화읍 관청리 743-1)

 

2.교통

(갈때)부평역 버스정류장에서 90번 버스로 강화터미널~도보로 고려궁지

(올때)강화군 청소년수련원 정류장에서 90번 버스로 부평역

 

3.상세설명

강화군 강화면 관청리에 있는 고려궁지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송도에서 강화로 옮긴 1232년부터 다시 환도(還都)하는 1270년까지 39년 동안의 고려궁궐 터다.

강화도의 고려궁궐은 송도의 궁궐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비슷하게 만들었다. 궁궐 뒷산의 이름까지도 ‘송악(松岳)’이라 했다.

1244년(고종31) 8월에는 이미 건립되어 있었던 강안전(康安殿)을 고쳐서 수리하고 황색비단으로 후벽을 화려하고 장엄하게 장식했다.
1245년(고종32) 3월에 견자북리(見子北里)에 있던 8백여 호의 민가가 화재를 당했는데, 견자산 중턱에 있던 연경궁(延慶宮)에까지 불이 번져서 소실되었다.
1246년(고종33) 5월에 고종이 수창궁(壽昌宮)으로 옮겼다. 수창궁이 당초에는 정궁(正宮)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1250년(고종37) 1월에 승천부(昇天府)의 임해원(臨海院) 옛터에다가 궁궐을 조영(造營)했다. 이는 후에 몽골사신과의 교섭 중심지가 된다.
1253년(고종40) 6월에 최항(崔沆)이 궁궐의 서에 구요당(九曜堂)을 건립했다.
1259년(고종46) 2월에 마니산에 이궁(離宮)을 창건하게 된다. 같은 해 4월에 삼랑성과 신니동(神泥洞)에 가궐을 짓도록 명령했다. 고종은 말년에 상당히 허황된 풍수설에 도취되어 이궁이나 가궐을 조영(造營)하기 시작한 것이다. 1264년(원종5) 5월에 가궐을 창건했다. 신니동에 가궐을 짓다가 중단했던 것을 원종이 다시 짓게 한 것이다. 같은 해 6월에 삼랑성 가궐이 완성되어 4개월 동안이나 오성도량을 했다. 왕은 신니동 가궐로 옮겨 거처했다.

그밖에도 강화에 용암궁(龍嵒宮), 장봉궁(長峰宮), 관서궁(關西宮)이 있었으며, 지금 사적으로 지정된 관청리 부근이 정궁이 있었던 터로 추정된다. 마니산 이궁지는 터가 남아 있고 삼랑성 가궐지도 전등사 뒤에 남아 있다. 신니동 가궐지는 선원면 도문고개 남쪽 언덕 송림 속에 초석이 남아 있다.

궁내에는 많은 관아(官衙)와 창고와 행각(行閣)과 문이 있었으며 성 밖에도 수천의 민가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터가 모두 인멸되어 확실한 건물지를 알 수가 없다.
1270년 고려가 송도로 환도(還都)할 때 몽골군에 의해 많은 민가가 헐어지고 궁도 허물어졌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1631년 행궁(行宮)을 고려 옛 궁터에 건립했다. 장녕전(長寧殿)을 지어 조선 태조와 세조의 영정을 모셨다. 조선왕조도 국란(國亂)에 강화를 피난지로 선정했던 것이다. 호란(胡亂)에 강화성이 함락되기도 했다. 육상궁(毓祥宮), 어의궁(於義宮), 용동궁(龍洞宮), 명례궁(明禮宮), 수진궁(壽進宮)이 있었고 강화유수부 건물들과 규장외각(奎章外閣)을 건립해 많은 장서와 문서가 보관되었다. 그러나 186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때 프랑스군이 책과 서류들을 가져가 버리고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다.

조선시대 관아(官衙)로서는 이아(貳衙, 이방청), 삼아향청(三衙鄕廳), 형옥(形獄), 진무영(鎭撫營), 열무당(閱武堂), 연무당(練武堂), 중영(中營), 만하헌(挽河軒), 별효사청(別驍士廳), 명위헌(明威軒) 등이 있었으나 지금 고려궁지에는 1638년(인조16)에 건립되었던 현윤관(顯允觀)이 남아 있다. 현윤관은 1769년에 크게 중수하면서 ‘명위헌’이란 현판을 붙였다. 그리고 1654년에 세운 이방청도 대대적인 보수가 여러 번 거듭되었고 1977년에도 크게 보수하였다.
1977년 고려궁지를 보수 정화하면서 담을 설치하고 고려궁지 진입로 옆에 있었던 강화동종을 옮기고 경역에 보도를 설치해 경내를 조경했다. 1977년 당시 고려궁지의 발굴 작업이 있었으나 건물지는 모두 교란되어 초석도 없고 고려시대 청자와 기와 편들만 출토되었다. 강화고려궁지는 1964년 6월 10일 사적 제133호로 지정되었다.

 

4.탐방일자

2014.06.16(월)

 

5.글쓴이

김영도(010-2888-8041)

 

6.생생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