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

석문지맥을 찾아서...

김영도 2012. 11. 15. 21:53

눈의 꽃(박효신)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 진 어둠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손을 마주잡고 그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는걸요
바람이 차가워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네요
조금씩 이 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했던 계절이 오네요
지금 올해의 첫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내 모든걸 당신께 주고 싶어
이런 가슴에 그댈 안아요
약하기만 한 내가 아니에요
이렇게 그댈 사랑하는데
그저 내 맘이 이럴뿐인거죠

그대 곁이라면 또 어떤 일이라도 할수 있을것만 같아 그런 기분이 드네요
오늘이 지나고 또 언제까지라도 우리 사랑 영원하길 기도하고 있어요
바람이 나의 창을 흔들고 어두운 밤마저 깨우면
그대 아픈 기억마저도 내가 다 지워줄게요
환한 그 미소로 끝없이 내리는 새하얀 눈꽃들로
우리 걷던 이 거리가 어느새 변한것도 모르는 채 환한 빛으로 물들어가요
누군갈 위해 난 살아갔나요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이런게 사랑인줄 배웠어요
혹시 그대 있는 곳 어딘지 알았다면 겨울밤 별이 돼 그대를 비췄을텐데
웃던 날도 눈물에 젖었던 슬픈 밤에도 언제나 그 언제나 곁에 있을게요
지금 올해의 첫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내 모든걸 당신께 주고싶어 이런 가슴에 그댈 안아요
울지 말아요 나를 바라봐요

그저 그대의 곁에서 함께 있고 싶은 맘 뿐이라고
다신 그댈 놓지 않을테요
끝없이 내리며 우릴 감싸온 거리 가득한 눈꽃속에서
그대와 내 가슴에 조금씩 작은 추억을 그리네요
영원히 내곁에 그대 있어요

 

 

<산 행 기>

석문지맥을 시작하던 날 눈발이 바람과 더불어 살포시 빰을 스치고 지나갈때

옛추억이섬섬히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그리움이 가슴속에 불타오르게 하는 계절이 되었는가 봐요

밤새 추위에 수정 고드름이 대롱 대롱 열려 있어 동심의 세계를 그려보며 헤집기를 재촉하여 한입 물어 보네요

석문봉 정상에서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는 세찬 바람에 펄럭임이 갈기 갈기 찢기듯 정복자의 함성의 소리로 들리는구나!

지나간 발자취에 첫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어 나그네의 발걸음이 옥양봉에서 사라지니 암바위로구나!

구비 구비 넘실거리는 산줄기를 따라 어느새 수정봉에서 산하를 둘러 보고 내려오는 길목이 용현계곡에서 멈추고 말았네

아뿔사! 돌이킬수없는 발걸음이 눈의 꽃으로 화답하면 그만이 아닌가!

추위에 어죽을 먹고나니 금강산도 부럽지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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