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섬 탐방기

인천광역시 옹진군 목섬 탐방기

김영도 2018. 10. 13. 20:16

1.위치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2.교통

(갈때,올때)자가용

 

3.상세설명

한국의 아름다운 섬 1위 목섬

대부도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섬이다. 선재도는 바로 이웃해 있지만 대부도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못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섬이다. 그러나 2001년에 대부도와 선재도에 다리가 개통되고, 그 다음에는 선재도가 영흥도와 연결되면서 비로소 선재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목섬은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동그랗게 보이는 섬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무인도로 평소엔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아련한 섬일 뿐이지만, 바닷물이 빠지면 목도를 중심으로 바닷길이 500m쯤 갈라지면서 조금씩 모랫길이 드러난다. 바다길이 서서히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물때가 맞으면 모랫길을 걸어 목섬의 작은 숲길을 돌아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목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10분도 채 안 걸린다. 딱딱하게 굳은 길을 잘 골라 가지 않으면 사륜구동차도 고생하는 길이다. 바닷길은 갯벌이 아니다. 모래나 자갈로 만들어진 길이다. 그래서 둔덕을 형성하고 있다.

선재대교 아래 마을체험장 입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갯벌 위를 달리는 차를 타고 바다 끝자락까지 가서 바지락을 캐기 위해서다. 선재도는 서해안의 특성상 간만의 차이가 심한 곳으로, 물이 빠지면 목섬 주위에 대규모 갯벌이 드러나 바지락 채취와 갯벌 체험장으로 유명하다.

차는 트랙터 뒤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장치로 개조한 것이다. 바다의 신비한 자연 현상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해변가에서는 4륜 바이크와 트럭을 개조한 차량이 갯벌에 관광객들을 싣고 나가 조개잡이를 한다. 이런 것들이 눈길을 끌었는지 모르나 2013년 미국 CNN에서 발표한 결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미국 케이블 채널 CNN의 보도 내용을 보자. “한국에 섬이 3358개 있는데, 그중 으뜸은 목섬이다. 썰물이 되면 어미 섬에서 목섬까지 바다가 갈라진다.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에 이런 비경이 있으리라고 그 누가 상상했으랴.”

보는 이에 따라 섬을 평가하는 기준과 관점의 차이는 있으나, 목섬은 그만큼 오묘한 매력을 가진 섬이다. 물이 빠지면 다리 아래에서 섬까지 넓고 긴 길이 생긴다. 나타난 바닷길은 삽시간에 생기고 삽시간에 사라진다. 길 이름은 목떼미, 즉 목덜미다. 대부, 선재, 영흥도 세 섬 중에 선재도, 그중에서 목섬 낙조가 가장 아름답다. 해거름이면 수평선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하늘과 바다가 파스텔톤으로 하나가 된다. 그 무렵 물이 밀려들면 길이 사라지고 섬은 바다로 돌아간다. 섬이 물길을 닫기 전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유명한 목섬이지만 이 섬은 아직도 지도에 나타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섬은 목섬 너머로 보이는 ‘측도’라는 유인도이다.


4.탐방일자

2018.10.13(토)


5.글쓴이

김영도(010-8121-8041)


6.생생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