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9월 3일 경기도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 초기 남양만을 거쳐 해안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바닷가에 인접한 두 곳의 얕은 산봉우리를 서로 연결하여 돌로 쌓은 성이다. 영장()을 두고 서해안 방어를 담당하던 곳으로, 왜구의 침입이 잦은 해안지역에 만호부()를 설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곳의 기능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수군만호영을 두었으나 개펄이 밀려나가 배가 다닐 수 없게 되자 인천의 영종포영으로 옮긴 후 선박 출입이 가능해지자 다시 이곳에 수군만호영을 두었다고 한다. 또, 인근의 목내리산성, 군자산성 등이 남양만을 끼고 함께 있어 이곳이 육지와 연결되는 전략상 중요한 곳으로 서해안의 요새였음을 알 수 있다.
옛 기록에 성의 크기가 둘레1,040m, 높이 1.2~2.1m라고 되어 있지만, 지금의 모습은 6·25전쟁 때 대부분 파괴된 것을 1988년 복원한 것으로 길이 225m, 높이 1.45m이다. 성의 외벽은 산돌을 수직에 가깝게 쌓았고, 안쪽은 흙을 완만하게 다져놓았다.
이처럼 바닷가에서 내륙을 방어하도록 쌓은 성 안에는 곳곳에 60㎡ 정도의 편평한 터가 있어, 군대가 머물렀던 자리임을 알 수 있으며, 주위에는 자기와 기와 조각이 많이 발견된다.